목차
1. 토양의 분류
토양의 분류는 사토, 충적토양, 홍적토양, 화산회토가 있습니다.
사토는 토양의 구성 성분 중 하나로 모래가 많이 섞인 흙이나 땅을 사토라 합니다.
땅으로 반복된 경작을 통하여 표토에는 부식과 점토가 다소 함유되어 있으나 심토는 자갈이 섞인 모래가 대부분입니다. 응집력과 점착력이 적어 경작이 비교적 쉽습니다. 관수가 가능할 경우 시비에 유의하면서 과채류와 무, 배추를 조숙재배하는 데 유리합니다.
충적토양은 상류로부터 하천 유역에 토사가 운반되어 퇴적된 토양입니다.
주로 모래에 진흙이 적게 섞인 보드라운 흙인 사질양토 또는 양토로서 토심이 깊고 비옥하여 논과 밭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무, 당근, 우엉 등의 뿌리채소류를 많이 재배하며 토지를 논 상태와 밭 상태로 바꾸어 가면서 재배하는 답전 윤환이 가능한 곳은 논벼의 전, 후작으로 여러 가지의 채소를 재배하기도 합니다.
홍적토양은 지질 연대로 약 1만 년 전인 제4기 전반의 시대에 퇴적하여 이루어진 토양으로 남부 구릉지 등에 많이 분포된 토양입니다.
오랜 세월 염기가 토양의 구성요소나 비료 성분이 물에 의해 이동해 산성을 띠는 경우가 많고 유기물이 부족하고 척박한 점질토양이 대부분입니다.
배수성을 높이고 유기물을 많이 사용하여 토양을 개선하여 중국 청무, 조선무와 같은 짧은 뿌리를 식용으로 하는 채소를 재배하면 좋습니다.
화산 회토는 화산 폭발 당시 높고 멀리 날아간 화산재가 지면에 내려앉아
퇴적층을 이룬 뒤 다시 토양생성작용을 받아 형성된 토양입니다.
화산 분출물이 퇴적하여 형성된 제주도 일대의 토양입니다.
흙이 가볍고 배수가 양호하며 알루미늄 함량이 높습니다. 산성토에서는 인산의 흡수력이 강하여 인산질 비료를 많이 사용해야 한다. 무, 당근, 우엉과 같은 뿌리채소류의 재배에 적당합니다.
2. 토양의 성질
토양의 성질을 뜻하는 토성은 크기가 다른 토양입자의 구성 비율에 따라 결정됩니다.
토양을 구성하는 입자는 크기에 따라 자갈, 모래, 점토로 구분하며 점토 함량에 따라 구분하기도 합니다. 토성에 따라 채소의 생육 반응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사질토양은 생육이 빠른 대신에 쉽게 노화하며 생산물은 대개 조직이 치밀하지 못하고 저장기관은 저장성이 약합니다. 반대로 식질 토양에서는 생육 속도가 느린 대신에 노화가 늦고 생산물의 조직이 치밀하여 저장성이 커집니다.
토양의 구조는 고체, 액체, 기체 상태의 비율이 중요합니다. 바람직한 고체, 액체, 기체는 고상 50, 액상 25, 기상 25의 비율을 유지하는 것이다. 가볍고 물 빠짐이 좋은 화산 회토는 고상의 비율이 20~30%로 작은 것이 특징입니다.
사토는 점토 함량이 12.5% 이하로 응집력과 점성이 적어서 경작이 비교적 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물이 토양 속에 쉽게 통과하는 투수성은 좋으나 보수성이 나쁘고 양분이 적은 단점이 있습니다.
양토는 토성이 좋고 경작도 잘 되며 모든 작물에 적합한 토양입니다. 식토는 점토분이 많아서 수분이나 비료의 유지력은 강합니다. 하지만 공기의 유통이나 배수가 나빠 경작에 있어 점착력이 강해서 불편합니다.
채소는 수분함량이 많고 작물의 건물 1g을 생산하는데 소비되는 수분량이 크기 때문에 내한성이 약하며, 적정 수분을 유지해 주는 것이 재배상 대단히 중요합니다.
토양의 입자와 입자 사이에 형성되는 토양 공극은 물과 공기가 분포하는 공간입니다. 채소류는 수분함량이 많고 수분의 요구도가 다른 작물에 비하여 높습니다. 그러나 토양이 습하면 작물 생장이 쇠퇴하고, 수량이 저하되는 등 과한 습도에 의한 피해가 나타납니다.
습해의 주원인은 토양 산소의 부족이지만 토양의 환원으로 생성되는 유해 물질도 습해에 관여합니다. 토양 구조상 기상이 부족하여 통기성이 불량해지면 생육이 억제되는데 이는 주로 산소 공급이 억제되기 때문입니다.
3. 토양반응
토양반응은 토양이 나타내는 산성 또는 알칼리성의 정도, 즉 산도를 토양반응이라고 하며, 토양반응은 산성, 중성, 알칼리성으로 크게 나눕니다.
토양반응은 토양의 가장 중요한 화학적 성질로서 채소의 생육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생육에 적합한 적정 토양 pH의 범위가 매우 좁고, 뿌리와 미생물의 활동, 강우와 시비 등에 의하여 변화합니다.
토양반응이 변동하는 요인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토양입자의 염기포화도 변화입니다. 염기의 포화도는 토양입자에 염기가 흡착된 비율로서 염기포화도가 저하하면 대신에 수소이온이 치환, 흡착된 토양이 산성화됩니다.
우리나라는 토양의 성질이 산성이고 강우가 집중적으로 내리기 때문에 산성토양이 많습니다. 특히 사질의 토양과 유기물이 적은 토양은 염기의 용탈이 심하고, 더욱이 채소재배 지대는 질소 사용량이 많으며 채소류는 염기의 흡수량이 다른 작물에 비하여 많기 때문에 산성화가 되기가 쉽습니다.
채소의 적정 토양 pH는 6.0~6.5의 범위에 있습니다.
이 범위를 벗어나면 생육의 이상 반응이 나타납니다.
생육 장애의 원인은 수소 또는 수산이온에 의한 것도 다소 있지만, 주로 토양 내의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형태의 양분 과부족과 토양미생물의 활동에 의한 것입니다.
산성에 약한 채소는 아스파라거스, 셀러리, 피망, 시금치,
배추, 오크라, 콜리플라워, 양파, 파 등이 있습니다.
산성에 다소 강한 채소는 강낭콩, 호박, 무, 당근, 오이,
토마토, 가지, 고추, 마늘, 순무, 단 옥수수 등이 있습니다.
산성에 강한 채소는 고구마, 감자 등이 있습니다.
토양반응을 조절하는 수단으로 석회 사용과 함께 유기물의 사용이 있습니다. 석회는 보통 소석회, 탄산석회를 사용하는데 산성토양에는 마그네슘의 결핍도 예상되기 때문에 고토 석회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일시에 다량의 석회를 사용하면 인산이 불용화되기 쉽기 때문에 인산비료를 함께 주는 것이 좋습니다.
퇴비 등은 토양의 완충작용을 증대시키고, 알루미늄의 용출을 억제해 토양반응을 간접적으로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4. 염류집적
염류집적은 여러 가지 무기 염류(염분)가 토양에 누적되는 현상으로 시설 하우스와 같은 온실 환경과 과잉 시비로 인해 토양에 남아 축적되면서 여러 가지 농도 장해를 일으킵니다.
토양 중에는 여러 가지 무기염이 용액 중에 이온 상태로 존재합니다. 경작지에는 계속해서 다양한 염류가 비료의 형태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이들 염류 대부분은 강우 등에 의하여 토양의 구성요소나 비료 성분이 이동되고, 일부는 작물에 의하여 흡수 이용된다. 그러나 채소재배 지대의 토양에는 이러한 염류가 표층에 집적되어 여러 가지 피해가 나타납니다.
시설재배를 하면 토양에 불필요한 많은 염류가 축적되어 작물 생육에 장해를 유발합니다.
토양에 집적된 염류를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객토가 바람직하나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심경, 담수처리, 유실될 비료분을 잘 흡수 이용하는 작물 재배, 휴한기 피복물 제거 등의 방법도 염류농도 경감에 실용적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염류집적의 원인으로는 적정량보다 많은 양의 비료, 연속적인 축분이나
계분의 사용, 터널, 멀칭, 시설 피복 등에 의한 강우 차단 등이 있다.
시설에서는 재배 연수가 오래된 토양일수록 염류집적이 심해지고 토양 pH도 높아집니다. 염류농도가 높아지면 식물의 생육이 억제되며, 잎은 짙은 초록색을 띠기도 하며, 잎이 앞쪽의 끝부분부터 타들어 가다가 결국 고사합니다.
사질의 토양에서는 생육 저해 및 고사가 식질 토양보다 낮은 농도에서 나타납니다. 그리고 딸기, 상추, 강낭콩, 양파, 오이, 멜론 등은 염류집적에 대한 내성이 특히 약합니다.
염류집적을 미리 방지하기 위하여 비료 종류의 선택,
시비량, 시비법의 합리화, 유기물의 사용 등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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