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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의 즐거움

보리 재배의 장점과 효능, 재배 방법

by 햇살톡톡 2024. 2. 23.

햇살을 받아 곧게 자라고 있는 초록색 보리

 

1. 보리 재배의 장점과 효능

 

보리는 쌀, 밀, 옥수수, 콩과 더불어 세계 5대 식량 작물로 온대 및 아열대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비교적 서늘하고 건조한 기상에 적응하는 작물입니다. 현대인들에게 고혈압, 당뇨 예방, 심장 강화 등에 꼭 필요한 중요한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우리 농업에서 보리는 많은 장점과 효능이 있습니다. 보리와 귀리는 식이섬유와 비타민, 무기 성분이 풍부하여 쌀에 편중된 식생활에 부족하기 쉬운 영양분을 공급해 줍니다. 그리고 보리에는 칼슘, 철분, 엽산 등의 성분에 쌀에 비해 많아 각기병, 빈혈 등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또한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장의 연동 운동과 소화를 도와 변비를 해소해 줍니다. 보리는 음식을 통해 섭취된 지방산과 콜레스테롤, 중금속, 발암성 물질을 흡착하여 배설시킴으로써 대장암의 발생을 억제합니다. 보리의 장점은 다른 작물에 비해 농약 사용이 적은 안전한 먹을거리 작물입니다. 보리는 가을철에 씨를 뿌리고 이른 봄에 덧거름을 주어 키운 뒤 초여름에 수확하기 때문에 농약 사용이 거의 없습니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보리는 종자 소독과 생육의 중기에 제초제 처리를 제외하면 농약 사용이 거의 없는 친환경적인 안전한 먹거리로 소비량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2. 종자 준비 및 소독 방법

종자는 충실하고 비를 맞지 않은 그해에 수확한 건조가 잘 된 종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른 품종이나 이물질이 섞여 있어서는 안 됩니다. 파종 후에는 발아가 잘되고 초기 생육이 좋아야 많은 양을 수확할 수 있고 우수한 종자 확보가 가능합니다. 종자는 오랫동안 자가 채종을 하면 품종이 혼합돼 수량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4년 주기로 종자를 갱신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종자의 보관 방법이 나쁘다고 생각되면 파종하기 전에 발아 시험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자의 발아 시험 방법은 접시 위에 물을 적신 거즈를 펴고 종자 50~100알 정도를 놓고 발아시켜 봅니다. 그리고 3~4일 후 80~90% 발아가 되면 좋은 종자라고 판단하면 됩니다. 

 

종자 소독은 여러 가지 병원균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파종하기 전에 반드시 종자를 소독해야 합니다. 전년에 병해가 발생한 곳에서 채종한 경우나 외부에서 분양받은 종자는 반드시 종자 소독을 합니다. 종자 소독 방법은 약제가 씨앗 표면에 고루 묻을 수 있도록 종자 소독을 합니다. 종자 소독 시기는 씨 뿌리기 1주일 전 한가한 때 미리 종사 소독을 하면, 파종할 때 다시 한번 종자와 약이 섞일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더욱 효과가 좋습니다. 종자 소독 방법은 냉수에 수온 10°C에서 6시간, 18°C에서 3시간, 24°C에서 2.5시간 물속에 넣습니다. 그리고 47~48°C 온탕에 1~2분간 담그고 다시 52°C의 온탕에서 5분간 물속에 넣은 후 바로 냉수에 식혀 그늘에 말립니다. 다른 방법은 목욕탕의 온도를 42°C로 하여 종자를 10시간 물속에 넣은 후 바로 파종하거나 엷게 널어 그늘에 말립니다. 

 

3. 파종 방법, 파종 적기

보리의 파종 방법은 파종을 위해서 논에 댔던 물을 빼 주어야 합니다. 재배지가 과하게 습할 경우 기계 파종이 어려우므로 보리를 파종할 논은 벼 베기를 마치고 바로 보리를 재배할 수 있도록 준비하여야 합니다. 경운 작업은 토양이 지나치게 굳었을 때 토양을 부드럽게 합니다. 또한 경운 작업으로 토양 중 흙 입자와 입자 사이의 공간을 만들어주면, 뿌리의 발달과 잡초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파종 깊이는 2.5cm~3.0cm이고 파종 작업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균일하게 파종하는 것입니다. 파종을 얼마나 균일하게 하느냐에 따라 생육과 수량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많은 양의 보리를 수확하기 위해서는 균일하고 고르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파종 작업은 토양이 적당하게 수분 상태를 유지할 때 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적당한 수분 상태는 흙을 손으로 쥐었다 놓았을 때 흙의 덩어리가 조금 부서지는 때입니다. 습한 상태에서는 기계에 의해 토양의 구조가 파괴됩니다.

 

파종 적기는 안전하고 많은 보리 수확을 위한 재배의 기본 조건입니다. 적기 파종은 월동 전에 잎이 5~6개 나올 수 있게 파종하는 것이 그 지역의 알맞은 파종 적기입니다. 수원, 대전 등 강릉 이북 지방의 평야는 10월 1일~10월 10일까지가 파종 적기입니다. 하지만 중부 산간지는 이보다 5일 정도 빠른 것이 좋습니다. 중부 지방과 이북 지방은 10월 10일~10월 20일, 남부 지방과 이남 지방은 10월 15일~10월 30일이 파종 적기입니다. 제주도는 11월 1일~11월 15일, 남부 지방은 5일 정도 빠르게 파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파종 적기보다 파종이 늦어지거나 빠르면 피해를 보거나 수량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4. 보리밟기와 잡초 제거

보리의 생육에 있어 보리밟기와 잡초 제거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보리는 습한 환경에 약한 작물이므로 배수를 철저히 관리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얕게 파종된 것은 낮은 온도 때문에 뿌리가 끊기로 생장점이 공기 중에 노출되어 말라죽거나 얼어서 죽게 됩니다. 보리밟기의 효과는 월동 전에 생장이 과도할 때 밟아주면 발달이 늦어지고 내한성도 증대됩니다. 그리고 서릿발이 설 때 밟아주면 보리를 토양에 고정해 주기 때문에 월동에 더욱 안전합니다. 보리밟기는 서리로 인해 뜬 뿌리를 토양에 잘 부착되게 하고, 양분과 수분의 흡수가 좋아지게 합니다. 그래서 보리를 12월 상순과 중순 그리고 2월 하순경에 밟아 주는 일이 많습니다. 밟아 줄 때 주의해야 할 점은 토양이 질지 않을 때 해야 하며, 이슬이 마르지 않은 이른 아침도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밟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생육이 불량할 때와 신장이 시작된 이후에는 밟아 주는 것을 피합니다 

 

잡초는 흙 속의 영양분을 뺏고 보리와 경합하기 때문에 생육을 저해하고 수량을 감소시킵니다. 그리고 수확 시 기계에 끼어서 수확 작업을 곤란하게 하기도 합니다. 잡초의 종자를 재배지에 떨어뜨리지 않으면 잡초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1~2년간 방제하면 잡초는 급격히 감소합니다. 파종 시기에 비가 와서 토양의 수분이 많을 때는 토양 처리제를 살포하면 보리에 약해를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토양이 과하게 습한 상태에서는 사용을 피하고 물이 빠진 후에 사용량을 지켜서 사용합니다. 토양 처리제는 파종 직후부터 2~3일 이내에 보리가 땅속에서 출아하지 않는 사이에 살포하면 효과적입니다. 월동 전에 토양 처리제로 방제하지 못한 잡초는 월동 후에 경엽 처리형 제초제를 사용합니다. 

 

5. 수확 시기

수확 시기는 보리의 종류와 작업 방법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콤바인 수확 시 수량이나 종실 수분 과다에 의한 손실량과 발아율 등을 고려하면 출수 후 40일 이후가 알맞은 수확 시기입니다. 고품질의 조사료 생산을 위한 청보리의 수확 적기는 단위 면적당 건물 수량과 양분의 함량이 가장 높은 낟알이 채 여물지 않은 시기부터 황숙기 초기 사이입니다. 황숙기는 보리가 익어 가는 시기로서 이삭 끝이 약간 누렇게 변하고 손으로 누르면 내용물이 하얗게 터져 나오는 시기입니다. 이때가 보통 출수 후 25~30일경입니다. 중부 지역에서는 낟알이 채 여물지 않은 시기부터 황숙기 초, 남부 지역에서는 황숙기 초기가 적정한 수확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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