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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의 즐거움

채소의 원산지, 종류와 분류

by 햇살톡톡 2024. 5. 17.

 

 

1. 채소의 원산지

채소의 원산지를 알고 이해하면 채소의 재배 역사를 추정하는 데 매우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날 재배되고 있는 채소는 원산지로부터 사람들의 이동과 함께 전파되고 현지의 기후, 토질 등의 자연조건과 경제, 문화 등의 사회적 조건에 따라 다양하게 이용하게 된 것입니다. 

 

채소는 식물이며 지금도 산과 들에는 식용이 가능한 식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채소로 이용되는 것들을 우리 주변의 산야에서 찾아보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이용하는 채소의 대부분이 다른 나라에서 도입된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세계 곳곳에서 자생하던 식물들이 채소로 재배화된 후에 우리나라로 도입된 것입니다. 재배식물의 기원 중심지는 채소의 원산지로 볼 수 있습니다.

 

중국과 한국을 원산지로 하는 채소 중에는 배추, 참외, 대두, 죽순, 연, 땅두릅, 콩, 머위 등이 있습니다. 원산지에는 많은 종류의 야생종 채소들이 자생하고 있는데 이러한 야생종들은 품종 육성을 위한 유전 자원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유전적 특성을 가진 야생종들을 수집,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채소는 원산지로부터 시작하여 점차 주변 지역으로 전파되어 나갔습니다.

2. 채소의 종류

세계의 채소는 약 857종, 일본의 채소는 약 129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별로 보면 배추, 가지, 통과 채소가 60종 이상이고, 국화, 박과 채소도 50종 이상이며, 단자엽 채소 중에서는 백합과가 50종 이상으로 가장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이용되고 있는 채소의 종류는 많은 편이 아닙니다. 최근 그 종류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외국에 비하여 대단히 적은 편입니다. 주요 채소류는 우리나라 역시 외국에서 도입된 채소가 대부분이며 한국이 원산지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몇 종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47과 226종으로 보고 있으나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종류는 약 60종, 정부에서 행정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종류는 36종이 있습니다. 

 

채소의 원산지, 종류와 분류

3. 생태적 분류

생태적 분류란 원산지나 온도, 광, 토양 등의 환경에 대한 반응 등 채소의 여러 가지 생태적 특성을 기준으로 하여 분류하는 방법입니다.

 

채소는 온도 조건에 따라 생육 반응이 다릅니다. 비교적 서늘한 기온에서 잘 자라는 채소가 있는가 하면 높은 온도에서 잘 생육하는 채소도 있습니다. 그리고 채소 종자의 발아 조건도 달라 저온에서 종자의 발아력을 증가시키는 채소 종자와 고온에서 발아력을 증가시키는 채소 종자로 분류할 수도 있습니다. 

 

식물이 생육하는 도중에 식물체의 영양, 기간, 기온, 일조 시간 등 필요조건이 다 차서 꽃눈을 형성하는 것을 화아분화라고 합니다. 화아분화가 이루어지려면 일정 기간 특정 온도를 지나야 하는 춘화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때의 온도 조건에 따라 저온 춘화형 채소와 고온 춘화형 채소로 분류할 수도 있습니다.

 

 

광 환경의 적응성 정도에 따라서도 강한 광선을 좋아하는 양성 채소와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음성 채소로 분류하며, 일장반응에 따라 장일성 채소, 중성 채소, 단일성 채소로 분류합니다. 채소 종자는 광 조건에 발아가 잘 되는 채소와 발아하는 데 광이 필요하지 않은 채소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4. 원예적 분류

원예적 분류란 채소의 재배나 이용상의 유사성을 기준으로 분류하는 방식입니다. 실제 원예에서 실용적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는 분류법으로 먼저 식용 부위에 따른 분류가 있습니다.

 

식용 부위에 따라 잎줄기채소, 뿌리채소, 열매채소로 크게 분류하고 있습니다. 식용 부위에 따른 채소의 분류는 식용으로 하는 주된 부위를 가지고 분류한 것이며 몇 가지 채소는 2가지 이상의 부위를 식용으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호박, 고추는 열매가 주된 이용 부위지만 잎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잎줄기채소는 잎과 줄기를 이용하는 채소로서 좀 더 세분하면 배추나 시금치처럼 순수한 잎을 이용하는 엽채류가 있습니다. 그리고 콜리플라워나 브로콜리와 같이 꽃을 이용하는 화채류가 있습니다. 또한 토당귀, 아스파라거스, 죽순과 같은 주로 줄기를 식용으로 하는 채소로 분류되며, 식물의 양분이 저장되는 부분인 구근을 주로 먹는 비늘줄기채소는 마늘, 양파, 쪽파, 파 등이 있습니다.

 

뿌리채소는 직근이 비대한 저장기관을 이용하는 채소인데 무, 당근, 우엉과 같은 뿌리의 모양에 따라 길게 뻗은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고구마, 마와 같은 둥글게 뭉쳐진 것, 감자와 같은 땅속에 줄기를 뻗어 영양을 저장하는 채소가 있습니다. 

 

5. 식물학적 분류

식물학적 분류는 식물의 유연관계를 기초로 하여 분류하는 방법입니다. 식물분류학에서는 주로 꽃이나, 종자, 과실, 잎 등을 기준으로 분류하는데, 자연 분류 또는 과학적 분류하고 할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분류는 채소의 유연관계를 파악할 수가 있으므로 학술적 실용적으로 대단히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한 채소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으면 그의 근연종 특성을 이해하는 데 유용합니다.

 

식물의 분류체계 안에서 주로 과. 속. 종의 분류 계급이 실용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국내에 소개된 원예작물은 총 1,752종이 있습니다.

 

식물의 분류단위는 문, 강, 목, 과, 속, 종으로 세분해 나갑니다. 이 중에서 최종 분류단위인 속명과 종소명으로 종의 학명을 표기하여 보통 명과 구분합니다. 보통 명은 국가나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학명은 세계적으로 공통된 학술적인 명칭을 쓰고 있습니다.

 

 

 출처 : KNOU/원예 작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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