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구마 수확 시기
고구마 수확 시기는 일반적으로 9월 20일경까지는 급격히 증가하나 그 이후는 기상 조건 때문에 증가가 미미하므로 10월 중순까지는 수확을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일찍 수확하면 수확량이 떨어지고 수확 후의 저장 기간이 길어지므로 문제가 됩니다. 하지만 너무 늦게 수확하면 서리의 피해나 냉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수확은 첫서리가 내리기 전, 기온이 10°C 이하로 내려가기 전에 반드시 수확해야 합니다.
▶고구마 수확 시 주의 사항
- 수확 일주일 전에 미리 지상부의 줄기를 제거한 뒤 밭을 충분히 말립니다.
- 트랙터나 경운기를 이용하여 수확할 경우 고구마가 잘리거나 상처를 입는 일이 없도록 쟁기의 깊이를 충분히 하여 갈아야 합니다.
- 수확한 고구마는 흙을 잘 털고 머리 부분의 줄기와 꼬리 부분의 잔뿌리를 자르면 부패하기 쉬우므로 주의합니다.
- 수확 직후의 고구마는 자체의 호흡에 의해 열이 나므로 높게 쌓아두면 썩기 쉽습니다.
- 저장용 및 씨고구마로 사용할 고구마는 수집 및 운반 과정에서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히 다루어야 합니다.
2. 저장 고구마의 품종 및 저장 환경
저장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는 저장력이 강한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장력이 강한 품종은 검은 무늬 병, 무름병 등 저장 병해에 강하고 저장 적온에서 싹이 잘 트지 않는 품종입니다.
저장용 고구마는 10°C 이하의 냉온을 접했거나 서리를 맞은 고구마는 저장하지 않습니다. 잘리거나 상처를 입은 것, 껍질이 많이 벗겨진 고구마는 병균 침입이 용이하므로 저장하지 않습니다.
고구마의 저장 환경은 온도, 습도, 저장고입니다. 고구마의 저장 가능 온도는 10~17°C이고 가장 알맞은 온도는 12~15°C입니다.
고구마는 낮은 온도에 약하며 10°C 이하에 오래 두게 되면 냉해를 입어 살 속이 변합니다. 그리고 맛이 나빠지고 싹이 트지 않으며, 병균에 대한 저항성이 낮아져 썩기 쉽고 색깔이 변하며 광택이 없어집니다.
온도가 높아지면 호흡작용이 왕성해져서 고구마의 양분 소모가 많아지고 싹이 터서 상품 가치가 크게 낮아집니다.
고구마의 수분 함량은 60~70% 정도로서 저장고가 건조하면 수분을 잃어 껍질이 굳어지고 코르크층 형성이 나빠져 부패하기 쉬우며 싹과 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습도가 높으면 열의 전도가 나빠지고 부패하기 쉽다. 저장 중의 알맞은 습도는 85~90°C입니다.
고구마 저장 전 저장고 내에 잔존하고 있는 곰팡이 등을 제거하기 위해 청소하고 소독하여 병균이나 해충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합니다. 저장고 소독은 65% 에틸알코올을 저장고에 전체적으로 뿌린 다음 충분히 환기합니다.
3. 고구마 저장 방법
고구마 저장 방법은 예비 저장, 큐어링, 본 저장이 있습니다.
▶예비 저장
수확한 고구마는 살아 있는 생명체이므로 식물체에서 잘린 부위나 수확할 때 생긴 상처 부위의 호흡이 증가하고 호흡열이 발생합니다.
호흡열로 인하여 온도가 올라가면 병균이 자라기 쉬우므로 그냥 쌓아 두면 썩을 위험이 있습니다.
고구마를 수확한 직후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창고 등 그늘에 넓게 펴서 열을 발산시킵니다.
10~15일쯤 예비 저장을 시켜 저장고에 옮깁니다.
▶큐어링
수확 후 병균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상처 부위를 미리 치료하는 방법으로 수확 후 1주일 이내에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온도는 30~35°C, 상대습도를 90~95%가 알맞습니다.
35°C 이상이면 고구마의 조직이 상하며, 30°C 이하에서는 상처가 아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처리 기간은 33°C에서 4일간 실시합니다. 이보다 오래되면 싹이 틀 염려가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큐어링이 끝난 고구마는 13°C의 저온 상태에 두고 열을 발산시킨 뒤 본 저장에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열을 내보내지 않고 온도가 높은 채로 저장고에 넣게 되면 다시 호흡작용이 시작되고 열이 나서 부패하기 쉽습니다.
큐어링 처리하면 병균의 침입을 방지하며 검은 무늬 병에 대한 치료의 효과도 있습니다. 또한 저장 중에 건조할 경우 수분 발산을 방지해서 자연 감량이 적어집니다.
큐어링을 하면 당화가 촉진되어 단맛이 많아지고 저장력이 강해지며 묘상에서 싹트는 능력도 좋아집니다.
▶본 저장
고구마 저장 방법 중 본 저장은 고구마 저장의 3대 조건인 온도, 습도, 환기가 중요합니다.
저장 전에 반드시 컨테이너 또는 저장고 내부를 소독해야 하고 상처 난 것, 병든 것 등은 철저히 가려내고 저장합니다.
저장에 적당한 온도는 12~15°C이고, 가능 온도는 10~17°C입니다. 상대 습도는 85~90°로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장고의 온도와 습도가 높으면 싹이 쉽게 터서 고구마의 양분 소모가 많아지고 무게가 급격히 감소하며 병 발생도 많아집니다. 반대로 9°C 이하의 저온 저장고에 오래 두면 표피조직이 상하여 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집니다.
4. 저장 과정의 병해
고구마 저장 과정의 병해는 무름병, 검은 무늬 병, 건부병 등이 있습니다.
무름병은 주로 저장고의 시설, 용기 또는 공기를 통하여 상처 부위에 감염되며, 병에 걸린 부위가 갈색으로 변하면서 썩습니다. 온도 23~25°C, 상대습도 75~84%의 조건에서 병이 잘 발생합니다.
수확할 때 가급적 상처가 나지 않게 해야 하며, 냉해를 입지 않도록 적기에 수확한 뒤 큐어링을 실시해야만 병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습니다.
저장시설과 용기의 소독을 철저히 하고 병에 걸린 개체가 발견되면 즉시 제거해야 합니다.
검은 무늬 병은 묘상 및 밭 상태에서도 발생하는데, 수확 전에 이 병에 걸린 개체의 고구마로부터 전염되어 저장 중에 확산합니다. 고구마의 껍질에 둥근 모양의 검은색 또는 짙은 갈색의 병반이 생기며 점차 속살 깊이까지 침투합니다.
병균은 25°C 전후의 온도에서 쉽게 확산하며, 이 병에 걸린 고구마에는 병균에 의한 독소가 형성되어 먹으면 쓴맛이 납니다. 건부병은 고구마가 갈색으로 변하면서 단단하고 딱지와 같은 둥근 반점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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