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년초
일년초란 종자를 파종한 후 일 년 이내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고사하는 식물로서 한해살이풀이라고도 합니다.
일년초 중에는 그 자생지인 열대 지방에서는 숙근초이지만 온대 지방에서는 내한성이 약하여 겨울 동안 얼어 죽는 것이 있습니다.
동일한 식물일지라도 재배 지역에 따라 열대나 아열대에서는 숙근초, 온대 지방에서는 일년초가 되는 수가 있습니다. 또 이러한 식물들은 노지에서는 일년초지만 온실에서는 숙근초가 되기도 합니다.
일년초는 주로 종자 번식하며, 삽목 번식도 되나 특별한 경우 이외에는 삽목은 하지 않습니다.
생육기가 짧고 꽃이 일시에 피기 때문에 화단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화단을 조성할 때 가장 이른 시일 안에 적은 비용으로 환경을 미화할 수 있는 재료 식물입니다.
파종하는 시기에 따라 춘파 일년초와 추파 일년초로 나눕니다.
▶춘파 일년초
- 주로 열대나 아열대 원산 식물이 많아 일반적으로 고온, 건조, 척박한 토양 등에 강합니다.
- 맨드라미, 채송화, 샐비어, 나팔꽃, 봉선화, 해바라기, 마리골드, 백일홍, 코스모스 등이 있습니다.
- 춘파 일년초는 개화하는 시기에 따라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조생종은 꽃이 빨리 피므로 키가 작은 편이나, 만생종은 꽃은 늦게 피지만, 키가 큰 특징이 있습니다.
개화 습성은 동시에 꽃눈이 형성되어 일제히 개화하지 않고, 개화 중에도 계속 새싹이 자라면서 꽃눈 분화가 진행되어 계속 개화하는 습성을 보입니다.
▶추파 일년초
- 주로 온대나 아한대 원산 식물로, 일반적으로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랍니다.
- 저온을 어느 정도 지나야 꽃을 잘 피우고 봄에 일찍 꽃을 피웁니다.
- 대부분 상대적 장일성 식물로 단일 하에서도 개화가 되지만 장일 하에서 개화가 더욱 촉진됩니다.
- 대개 온실 내에서 촉성 재배함으로써 꽃이 귀한 겨울에 절화나 분화를 생산합니다.
- 봄에 일찍 꽃이 피게 하므로 이른 봄 화단 장식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추파 일년초는 춘파 일년초에 비하여 일반적으로 건조에 약하고 토양도 비옥하여야 잘 자랍니다.
- 봄에 일시에 꽃이 피는 경향이 있습니다.
- 과꽃, 금잔화, 시네라리아, 패랭이꽃, 데이지, 프리뮬러, 금어초 등이 있습니다.
2. 숙근초
숙근초는 일정 기간 생육하고 개화, 결실한 후 지상부는 죽지만 지하부는 계속 남아 생육을 계속하는 화훼를 말합니다.
삽목이나 분주 등의 영양 번식을 하므로 고유의 특성이 오래 유지됩니다. 내한성을 기준으로 노지 숙근초, 온실 숙근초로 분류합니다.
노지 숙근초는 내한성이 강하여 노지에서도 지하의 뿌리나 줄기의 일부가 살아남아 월동한 후 이듬해 봄에 다시 싹을 틔워서 꽃을 피우는 종류입니다.
오랜 기간 동안 한 지역에 생존하면서 자생지의 기후 풍토에 적응한 자생 식물이기 때문에 내한성이 가장 강하고 재배 관리가 용이한 편입니다.
작약, 꽃창포, 비비추, 원추리, 금계국, 꽃잔디, 국화, 구절초 등이 있습니다.
노지 숙근초는 일반적으로 겨울 동안 저온을 받아 춘화 처리가 되어야 꽃눈 분화가 일어납니다.
겨울 동안 춘화 처리를 받은 후 봄에 일찍 새싹이 나와 자라면서 꽃눈 분화가 일어나 개화합니다.
일반적으로 꽃눈 분화는 단일 상태에서 잘 일어나고, 개화는 장일 상태에서 잘 일어나는 단일성, 장일성 식물이 많습니다. 노지에서 완전 월동이 힘든 국화나 카네이션과 같이 품종도 있습니다.
온실 숙근초는 열대 및 아열대 원산으로 내한성이 약하여 추운 기간은 온실 내에서 지내야 하는 종류를 말합니다.
군자란, 제라늄, 베고니아, 거베라, 극락조화, 아스파라거스 등이 있습니다.
3. 구근류
구근류란 숙근초와 같이 여러 해를 사는 식물이지만 식물 기관의 일부분인 줄기 또는 뿌리가 비대해져서 알뿌리 모양으로 변형된 종류로 숙근초와는 아주 다른 특징을 갖습니다.
구근류의 특징
- 구근류는 영양 번식으로 번식되므로 품종의 특성이 장기간 유지될 수 있습니다.
- 생육, 개화할 때까지는 구근의 저장 양분에 의존합니다.
- 일년초나 숙근초에 비해 재배 시의 영양 조건이 생육, 개화하는 데 영향을 적게 줍니다.
내한성 및 정식기를 기준으로 춘식 구근, 추식 구근, 온실 구근으로 분류하며, 구가 형성되는 식물 형태학적 기관의 차이에 따라 인경, 구경, 괴경, 근경, 괴근으로 분류합니다.
춘식 구근은 봄철에 심는 것으로서 글라디올러스, 칸나, 아마릴리스 등이 있습니다.
노지 월동이 불가능하여 가을에 반드시 캐서 10~15°C 되는 곳에 저장하며 노지에서는 반드시 봄에 심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장일 상태에서 생육, 개화가 좋고 단일 상태에서는 생육, 개화가 부진하며 휴면에 들어가는 습성이 있습니다. 고온에서 생육이 잘 되며 저온에서는 생육이 나쁩니다.
추식 구근은 보통 9~10월 사이에 심는 구근류로서 겨울 동안 저온 처리를 받은 후에 휴면이 타파되어 꽃을 피웁니다.
고온에서는 생육이 불량하고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것으로서 겨울에 노지 월동이 가능하며 노지에 심을 때는 반드시 가을에 심어 노지에서 저온을 지나야 생육, 개화가 정상적으로 일어납니다.
습기가 많은 토양에서는 반드시 봄에 개화한 후 여름 고온기에 구를 캐내어 저장하였다가 가을에 다시 심어야 합니다.
추식 구근은 구를 캐지 않고 그대로 습한 토양에 두면 썩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휴면 타파를 위해서는 저온이 요구되며 겨울 동안 저온 처리를 받아 휴면이 타파된 후 봄에 기온이 상승하고 밤의 길이가 일정 시간 이상 짧아지면 생육, 개화하게 됩니다.
춘식 구근에 비해 토양이 비옥해야 하며 건조에 약한 편이다. 튤립, 나리, 수선화, 프리지어, 크로커스, 무스카리 등이 있습니다.
온실 구근은 내한성이 약하므로 온실에서 겨울을 나야 하는 종류로 히아신스, 시클라멘 등이 있습니다.
주로 화분에서 키우며 실내 장식용으로 많이 이용됩니다. 대부분 낮이 길어지는 시기에 개화가 촉진되고 여를 고온기에는 반 휴면을 하므로 구가 화분에 심긴 채로 연중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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