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순지르기와 곁순 지르기
순지르기(적심)는 가지 끝의 생장점을 제거해 주는 것으로, 주지의 생장을 멈추게 함으로써 초장이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국화, 카네이션 등의 절화 재배나 삽수 채취용 번식의 근원이 되는 식물 재배에서는 절화 본 수나 삽수의 수를 늘릴 수 있습니다.
한 번 적심한 후 곁가지가 몇 개 발생하는지를 보고 모든 곁가지를 적심하는 2회 적심이 있습니다. 그리고 왕성하게 자라 나오는 절반 정도의 곁가지만 적심하는 1회 반 적심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스프레이형 절화 재배에서는 가장 먼저 생긴 정단부의 꽃봉오리를 제거하여 측지에 생긴 봉오리들의 균형 있는 발달을 촉진하기도 합니다.
곁순 지르기는 스탠더드형 절화류 재배 시 잎겨드랑이에서 발생하는 곁순을 제거하는 것으로 꽃의 크기나 초형을 향상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스탠더드형의 국화, 장미, 카네이션 등에서는 줄기 정단부(정아)에 꽃봉오리가 생기면 가지의 측면 쪽으로 발생하는 눈이 자랍니다. 이를 제거하지 않으면 절화의 모양이 나빠지고 꽃의 크기도 작아져서 상품성이 떨어집니다.
2. 물리적 자극과 광선
물리적 자극이란 재배 도중에 작물을 흔들거나 줄기 정단부를 쓸어 주는 것으로 이 자극에 의해 발생한 에틸렌이 줄기의 길이 생장을 억제합니다.
물리적 자극은 자극 직후 효과가 나타나지만, 자극을 멈추면 수일 내에 다시 생장이 정상적으로 되돌아갑니다.
광선은 약한 광선 아래에서는 식물의 마디 사이가 길어져 웃자라게 되고, 강한 광선 아래에서는 마디 사이가 짧아져 키가 작아집니다.
빛의 파장도 줄기 신장에 영향을 주는데 자외선이나 가시광선 중의 청색광은 식물의 줄기 신장을 억제합니다.
3. 화훼 작물의 개화와 일장
화훼 작물의 개화는 부적절한 환경에서는 개화하지 않고 단지 영양 생장만 지속합니다.
대부분의 화훼 작물은 일 년에 한 번 개화합니다. 그러나 장미, 카네이션, 거베라, 꽃베고니아 등은 자랄 수 있는 알맞은 온도가 적당하면 사계절 계속 개화하기도 합니다.
개화란 식물이 일정 기간의 영양 생장을 마치고 번식을 위해 생식 생장으로 전환하는 단계로서 개화에는 충분한 영양 생장과 여러 가지 환경 요인들이 관여합니다.
화훼 작물의 개화에는 환경 요인 중 온도와 일장이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 밖에도 개화 조절의 보조 수단으로 생장 조절 물질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휴면에서 깨어나면 왕성한 생장을 하여, 드디어 꽃눈이 분화, 발달, 성숙 단계를 지나 개화하게 됩니다. 작물이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지날 때,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진행하는 데는 특정한 온도와 일장이 요구됩니다.
꽃눈 분화와 발달에 적절한 외부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면 화훼 작물의 개화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연적인 재배 상태에서는 조생, 중생, 그리고 생육 일수가 길어 성숙이 늦어지는 품종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파종이나 삽목 시기, 그리고 순지르기 시기 등을 조절함으로써 개화기를 다소 조절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밤의 길이에 반대되는 낮의 길이를 기준으로 한 이것을 일장 효과 또는 광주기성이라고 합니다.
국화, 해바라기, 코스모스는 가을철 낮의 길이가 짧아지면서부터 꽃이 핍니다. 하지만 스톡과 과꽃은 일장이 길어지는 초여름에 꽃이 핍니다. 화훼 작물의 개화는 일장에 의해 촉진되기도 하고 억제되기도 합니다.
화훼 작물은 대개 종 또는 품종마다 개화하는 데 필요한 일장이 있습니다. 이것을 한계 일장이라 합니다. 한계 일장보다 길어질 때 개화하는 식물을 장일성 식물이라 하고, 대개 봄부터 여름 10시~16시간의 일장에 걸쳐 개화합니다.
한계 일장보다 짧을 때 개화하는 식물을 단일성 식물이라고 하며 대개 가을 10~12시간의 일장에 개화합니다.
4. 차광 재배
차광 재배는 개화기를 조절할 목적으로 자연의 일장 시간을 제한하여 햇빛을 일정 시간 동안 가려주는 재배법입니다.
차광은 해가 지기 전부터 해가 뜰 때까지 식물을 암막으로 덮어서 명기를 짧게, 즉 암기를 길게 하는 방법입니다.
차광 재배는 주로 자연의 일장이 긴 계절에 국화, 포인세티아 등 단일성 식물의 개화를 촉진할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가을 국화의 촉성 재배입니다.
광주기에 영향을 주는 최저 광도는 종이나 품종에 따라 달라지는데 적어도 신문의 활자를 읽기 어려운 정도로 어두워야 합니다.
어린잎은 성숙한 잎보다 광에 민감하기 때문에 암막 아랫부분보다 윗부분이 찢어져 빛이 새어 들어오면 차광 효과가 감소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암막은 검고 두꺼운 천이 통기성이 있어 좋으나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보통 0.1mm 두께의 흑색이나 은색의 플라스틱 필름을 사용합니다.
해가 진 후 외부가 완전히 어두워지면 암막을 개방하고 해가 뜨기 전에 다시 암막을 쳐서 야간에 자연 온도에 두면 좋습니다.
차광막 속의 열 집적 현상을 막기 위해 차광막의 아래쪽을 약간 노출하여 환기를 시켜도 아래 잎이 빛에 둔감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5. 전등 조명을 이용한 재배법
전등 조명을 이용한 전조 재배는 화훼의 촉성 또는 억제재배법입니다.
일장 시간을 늘리거나 줄여 꽃이 피는 시기를 조절하는 재배법입니다.
전조 재배는 일장이 짧은 가을과 겨울철에 단일성 식물의 개화를 억제하거나 장일성 식물의 개화를 촉진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국화, 포인세티아 등 단일성 식물에서는 억제 재배용으로 많이 활용되며, 봄에 일찍 출하되는 장일성 식물의 촉성 재배에도 일부 활용되고 있습니다.
전등 조명을 이용한 전조 재배 방법에는 자연의 일장에 연결하여 새벽 또는 저녁에 일장 연장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밤중인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광 중단 혹은 짧은 시간 빛을 쬐어 암기를 깨뜨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전조 조명은 과거에 백열등이 주로 사용되었으나 최근 효율이 낮아 퇴출당하면서 반사갓을 붙인 전구형 형광등(삼파장 등)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전구 한 개가 식물체 윗부분으로부터 약 1m의 높이에서 2m 사방을 비추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처리 시기는 꽃눈 분화가 명확히 안 된 시기에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화 조절용 발광다이오드, 고압 나트륨램프를 활용한 고광도 장일 처리는 개화 조절은 물론 품질 향상에도 좋습니다.
화훼류는 대체로 광도를 높여 재배하면 광합성으로 인한 체내 탄수화물의 축적이 증가하여 광도가 낮은 상태에서보다 꽃이 많이 피고 빨리 피는 경향이 있습니다.
장미, 시클라멘, 제라늄과 같은 중성 식물도 높은 광도에서 재배하면 낮은 광도에서보다 개화가 빨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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