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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의 즐거움

채소의 토양 환경

by 햇살톡톡 2023. 7. 2.

 

 

채소의 생육에 적합한 최적의 토양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여러 가지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주로 채소의 재배 기술적 측면에서 경운, 정지, 중경, 배토, 멀칭, 관수 및 시비가 토양 환경에 중요합니다. 

1. 경운과 정지

경운은 작물 재배에 적합하도록 작물을 재배하기 전에 굳은 땅을 갈아엎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지는 경운 후 흙덩이를 잘게 부수고 작물에 따라 적당한 크기의 이랑을 만드는 것입니다.

 

채소재배는 집약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경작지는 심한 답압과 빈번한 관수로 물리적 성질이 나빠지기 쉽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경운을 잘해야 하는데 무엇보다도 땅을 깊이 가는 심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1년에 1회 이상은 석회, 기비 그리고 퇴비와 같은 유기물을 미리 사용하고 깊이 갈아 줍니다. 심경을 하면 좋은 점은 토양의 물리성이 좋아지고 고상의 비율이 낮아지면서 공극률이 증가합니다.

 

토양의 공극이 많아야 보수력과 통기성이 좋아집니다. 공극은 토양 중 흙 입자와 입자 사이의 공간을 말하는데 이것이 뿌리 발육, 나아가 작물 생육을 촉진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경운 후에는 바로 흙덩이를 부수고 적절히 구획한 다음 배수로를 만들고 한쪽으로 흙을 긁어모아 이랑을 만듭니다. 이랑을 만들면 지온 상승이 빠르고 통기성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배수를 좋게 하고 파종, 제초, 솎음 등의 작업이 편리해집니다. 

 

2. 중경 및 제초 

중경은 재배 중 작물 사이의 토양을 가볍게 긁어 파 주는 작업입니다. 표토의 경화를 막아 토양의 통기성을 증진하고 표면 관수 시 침투를 용이하게 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고랑을 정리하고 복토하기 때문에 배수성을 좋게 하고 토양 표면의 증발산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제초는 작물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주기 위해 잡초를 제거해 주는 일입니다. 잡초는 초기에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후기로 갈수록 제초에 드는 노력이 커집니다.

 

제초 방법은 손과 기계를 이용하는 기계적 제초와 제초제를 이용하는 화학적 제초가 있습니다. 제초제는 접촉형과 이행형, 선택성과 비선택성으로 구분되며 사용 방법에 따라 잡초 처리제와 토양처리제, 파종 전 처리제와 파종 후 처리제로 구분되기도 합니다.

 

제초제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작물과 잡초별로 적절한 선택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흑색 멀칭이나 짚 멀칭은 지온을 조절함과 동시에 잡초 발생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흑색 비닐을 뚫고 나온 무성한 호박잎

 

3. 멀칭

멀칭은 농작물을 재배할 때 토양의 표면을 여러 가지 재료로 덮어 주는 것을 말합니다. 멀칭의 재료에는 플라스틱 필름, 짚, 건초, 낙엽, 왕겨 등이 이용되며 재료에 따라 그 효과가 다릅니다.

 

멀칭의 일반적인 효과를 보면 지온의 조절, 토양수분의 조절, 토양 및 비료 유실 방지, 잡초 방지에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병원균과 해충의 회피, 토양으로부터의 오염 방지, 시설 내의 공중 습도 조절 등이 있습니다. 

 

채소재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투명 플라스틱 멀칭입니다. 마늘이나 고추의 조숙재배에 주로 이용되는데 지온 상승효과가 대단히 큽니다. 그 외에도 토양의 건조를 방지하여 조기 수량을 크게 높일 수가 있습니다.

 

짚이나 풀로 멀칭을 해 주면 건조를 방지하고 잡초 발생을 방지해 줄 수 있으며 한여름의 고온기에는 지온의 과도한 상승을 막아 줍니다. 그리고 관수로 인하여 토양 표면이 굳어지는 것을 막아 줍니다.

 

 

딸기, 수박, 참외 등의 재배에서는 열매가 땅에 닿지 않도록 짚 멀칭을 해 줍니다. 짚 멀칭을 하면 토양 병원균의 접촉을 차단해 발병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녹색이나 흑색 필름은 지온 상승효과가 투명 필름보다 낮지만, 제초 효과가 큽니다.

 

필름으로 멀칭을 할 때는 그늘이 지지 않도록 재식거리와 이랑 크기를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생육 후기에는 경엽이 무성해져 표면을 덮기 때문에 지온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플라스틱 필름을 멀칭을 하는 경우는 기비를 많이 주고, 가능하면 완효성비료를 사용하며 엽면시비를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4. 관수와 시비

관수는 적정 토양수분의 유지를 위하여 경작지에 인위적으로 수분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비는 부족해지기 쉬운 무기양분을 비료의 형태로 토양에 공급하는 것입니다.

 

관수 방법에는 전면 관수, 고랑 관수, 살수 관수, 분수 관수, 분무 관수, 점적 관수 그리고 지중 관수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시설재배나 멀칭재배에서 점적 관수를 많이 사용합니다. 점적 관수는 관수 튜브에 작은 구멍을 뚫거나 아니면 점적 핀을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하여 물이 조금씩 방울져 나오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작물의 땅속으로 뻗은 뿌리 부분에만 집중적으로 관수하는 방법입니다.

 

물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수에 의한 표토의 유실이나 경화를 막을 수 있고 무엇보다도 자동화하는 데 편리하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는 관수 방법입니다. 

 

시비를 할 때 비료는 크게 유기질 비료와 무기질 비료로 구분됩니다. 유기질 비료의 사용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채소의 시비는 주로 무기질 비료인 화학비료를 중심으로 하게 됩니다.

 

시비량은 채소 작물의 종류와 재배 방법에 따라 다릅니다. 채소는 생육 단계별 흡수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작물별로 기비와 추비, 그리고 추비의 횟수와 시기를 잘 선택해야 합니다. 시비 방법으로는 토양 시비, 엽면시비, 공중 시비가 있습니다.

 

토양 시비의 경우 다양한 시비 방법이 있습니다. 작물의 종류와 재배 방법에 따라 적절한 시비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시설재배에서는 물론 노지재배에서도 자동 관수시설에 액비를 혼입하여 관수 겸 시비를 하는 관비가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옆면 시비 시 비료의 농도가 높으면 잎이 상하므로 한계농도를 잘 지켜야 합니다. 잎은 대개 표면적이 넓고 굴곡이 있으며 털이 많이 나 있어 용액이 잘 부착됩니다.

 

작물에 따라서는 용액의 유실이 심한 것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전착제를 첨가하여 살포하면 좋습니다. 주로 일몰 전후에 살포하는 것이 좋으며 살포 후 24시간 후 약 80%가 흡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 KNOU/원예 작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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