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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의 즐거움

과수 생육에 꼭 필요한 주요 비료 10가지

by 햇살톡톡 2023. 7. 18.

 

 

비료의 3요소로 알려진 질소, 인산, 칼륨은 식물체의 요구량이 많아 인위적으로 시비하지 않으면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붕소, 망간, 철, 아연, 구리 등의 원소들은 식물체의 요구량은 극히 적지만 과부족에 따른 문제가 쉽게 발생합니다. 

 

1. 질소

질소는 단백질과 핵산을 구성하는 주성분 중 하나이며 엽록소의 주요 구성 원소입니다. 또한 질소는 생화학 반응에 관여하는 효소, 호르몬, 비타민 등의 구성 요소이기도 합니다. 질소는 새 가지의 생장을 촉진하고 잎 수와 잎의 크기를 확대해 과실 비대에 필요한 탄수화물을 충분히 공급함으로써 수량을 증대시킵니다. 

 

질소가 부족하면 잎이 작아지고 담황색으로 변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가지가 연약하게 길게 자라고 생육이 매우 불량해집니다. 개화되더라도 결실률이 낮으며, 과실이 작아지고 발육이 불량하여 수량도 적도 품질도 좋지 않습니다. 또한 꽃눈 분화가 감소하여 다음 해 결실량이 많이 감소한다. 질소는 흡수와 이동이 매우 잘 되어 결핍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도 쉽게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토양 시비와 더불어 0.4~0.5% 요소 용액을 엽면에 살포하면 곧바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질소가 과다하면 새 가지의 생장이 지나치게 왕성해지고 늦게까지 지속되며, 잎이 비정상적인 암녹색을 띱니다. 과실의 착색이 불량해지고 숙기가 지연되며 저장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생리적 낙과도 많아집니다. 또한 전반적으로 조직이 연약해져 병충해와 생리장해가 많이 발생하고 내한성도 약해집니다. 질소가 과다할 경우에는 당분간 질소 비료를 주지 말고 유기물만 공급하며, 나무의 영양 상태를 보아 가면서 서서히 질소 비료를 사용해야 합니다. 

 

2. 인산

인산은 핵산의 구성 요소이며 지질이나 단백질의 주요 구성 성분이기도 합니다. 인산은 새 가지나 잔뿌리 등 어린 조직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꽃눈 분화기, 개화기와 수정 전후에 많이 흡수됩니다. 인산은 가지와 잎의 생장을 충실하게 하며 과실의 품질을 양호하게 하고 수량을 증가시킵니다. 

 

산성 토양인 과수원에서는 토양 중에 있는 인산이 철, 알루미늄 등과 결합하여 대부분 불 융화되므로 인산 결핍 증상이 나타납니다. 인산이 부족하면 생육이 불량해져 어린잎이 비정상적으로 암녹색을 띠며 줄기와 어린잎의 기부, 특히 잎 가장자리와 주 잎맥을 따라 보리 색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잎은 광택이 없어지고, 잎과 줄기의 각도도 좁아집니다.

 

 

석회를 사용하여 토양을 중화시키거나 퇴비 등의 유기물을 인산과 함께 혼용하여 인산이 불용화되는 것을 막습니다. 1% 제1 인산칼륨 용액을 0.5% 생석회 용액과 혼합하여 엽면에 살포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과도한 인산의 사용은 아연, 철, 구리, 붕소 등의 결핍 증상을 유발할 우려가 있습니다. 

 

3. 칼륨

칼륨은 세포 내 삼투압을 조절하여 팽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수분 흡수, 물질 수송, 기공 개폐 등 여러 가지 과정에 관여하며 세포 내 pH의 급격한 변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칼륨은 생장이 왕성한 부분인 생장점, 형성층, 겉 뿌리가 발생하는 조직, 과실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칼륨은 과실의 발육을 양호하게 할 뿐만 아니라 성숙을 촉진하고 저장성을 좋게 합니다. 

 

칼륨이 부족하면 성숙한 잎의 가장자리에서 시작하여 안쪽으로 진전되는 엽소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전형적인 증상으로 과다 결실한 나무에서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낙엽이 되며 가지 기부의 잎에서부터 시작하여 정단부의 잎까지 진전됩니다. 칼륨이 부족한 경우에는 1% 제1 인산칼륨 용액을 0.5% 생석회 용액과 혼합하여 옆면에 살포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과다 증상은 뚜렷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마그네슘이나 칼슘의 결핍 증상을 유발할 우려가 있습니다. 

 

칼슘 결핍 증상을 보이는 사과나무에 매달린 초록색 사과 한 개

4. 칼슘

칼슘은 산성 토양의 중화제 역할을 하며 세포 내의 신호 전달 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칼슘은 펙틴 화합물과 결합하여 세포벽의 견고성과 투과성을 유지합니다. 또한 세포막에서 이온의 선택적 흡수와 탄수화물의 이동 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칼슘이 부족하면 새 가지와 뿌리의 생장이 억제되는데 심하면 새 가지 선단이 말라서 죽고 뿌리가 비정상적으로 굵어집니다. 또한 칼슘이 부족하면 과실 세포벽이 약해져 조직의 붕괴가 촉진되므로 여러 가지 생리장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칼슘 과다로 나타나는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실 내 총 칼슘 함량의 90% 이상이 과실 발육 초기인 만개 후 5주 이내에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과실의 칼슘 함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과실의 발육 초기에 시비해야 합니다. 과실에 칼슘 결핍의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0.5% 염화칼슘 용액 등을 엽면에 살포해 주거나 저장력을 높이기 위해 수확한 과실을 4~6% 염화칼슘 용액에 침지 처리하기도 합니다. 

5. 마그네슘

마그네슘은 엽록소의 필수 구성 성분이며 여러 효소의 조효소 역할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그네슘이 결핍되면 성숙한 잎의 선단부터 퇴색하면서 잎의 기부와 주 잎맥 쪽으로 잎맥 사이에 황화 현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이 진전함에 따라 어린잎에도 나타나고 늙은 잎은 나무에서 떨어집니다. 마그네슘 결핍이 심할 경우 칼륨의 결핍 증상과 비슷해집니다.

 

잎에 있는 마그네슘은 자라고 있는 과실로 이동하므로 과다 결실한 나무에서는 마그네슘 결핍이 잎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엽 면적의 확대가 억제되고 광합성이 저하되므로 과실이 작아지고 품질도 불량해집니다. 그러나 마그네슘 과다로 나타나는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핍 증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토양의 산성화를 방지하고 두 가지 화합물이 함께 있을 때 서로의 작용을 방해하는 칼륨을 과다하게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마그네슘이 부족한 경우에는 1~2% 황산마그네슘 용액을 엽면에 살포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6. 붕소

붕소는 양이온의 흡수를 촉진하는 반면, 음이온의 흡수는 억제합니다. 또한 세포벽 펙틴 화합물의 형성과 증산작용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붕소는 개화기나 세포 분열이 왕성할 때 그 요구량이 많아 생육 초기에 결핍되기 쉽습니다. 붕소는 알칼리성 토양이나 석회 사용이 과다할 때, 사질 성분이 많은 토양에서 강우에 의한 양분 유실이 많을 때, 건조에 의해 흡수가 불가능할 때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사과 과실의 경우에는 붕소가 부족하면 과실에 코르크 조직이 생기고 함몰되어 외관이 울퉁불퉁해지고 심하면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집니다. 붕소의 결핍 증상은 영양 생장 기관에서보다 과실에 먼저 나타납니다. 붕소의 결핍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유기물을 충분히 사용합니다. 그래서 산 또는 알칼리의 첨가에 따른 산도의 변화를 토양이 억제하는 작용을 높여줍니다. 특히 5~6월 관수에 유의하며 10a당 붕사 3~4kg을 3년에 1회 정도 사용합니다.

 

붕소 결핍 증상이 나타났거나 나타날 우려가 있을 때는 0.2~0.3% 붕사 용액을 2~3회 엽면에 살포하면 효과적입니다. 붕소의 과다 증상은 가지 중간 부위의 잎이 아래쪽으로 활처럼 굽어집니다. 그리고 잎맥 부분이 황화가 되며 진전되면 가지 위쪽의 잎에서도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새 가지 중간 부위의 잎이 약한 바람에도 쉽게 떨어져 잎자루의 기부만 짧게 남습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수피가 거칠어지면서 가지 전체가 말자 죽게 됩니다. 

 

7. 철

철은 엽록소의 생합성에 관여하며 광합성이나 호흡 과정 중 산화 환원 반응에 의한 전자 전달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철의 결핍은 석회나 인산 비료를 과다하게 사용하였을 때 일어납니다. 철이 부족하면 가지 선단에 있는 어린잎의 잎맥 사이가 빛이 부족하여 식물의 세포가 엽록소를 생성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백화가 되어 그물 모양으로 되며, 때에 따라서는 잎의 선단 부위나 가장자리가 타고 잎 전체가 백화가 되기도 합니다. 철 결핍 증상이 나타날 때는 0.1~0.3% 시트르산 철이나 황산철 용액을 원줄기에 주입하거나 엽면에 살포합니다. 과다 증상은 거의 나타나지 않지만, 망간 결핍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8. 아연

아연은 옥신의 활성에 관여하며 조효소로 작용하여 산화 환원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조효소는 복합단백질로 이루어진 효소의 비단백질 성분입니다. 아연은 1년생 작물에서보다 과수에서 결핍되기 쉬우며 양 앵두나무에서 결핍이 가장 심하게 나타납니다.

 

아연이 부족하면 폭이 좁은 잎이 무더기로 나며 그 아래에 위치한 가지에서는 잎이 적게 달립니다. 또한 빛이 부족하여 식물의 세포가 엽록소를 형성하지 못하게 되어 잘 자라지 못합니다. 아연 결핍이 심해지면 새로운 가지가 말라죽기도 합니다. 아연 결핍이 우려되면 0.25~0.4%의 황산아연과 생석회 용액을 혼합하여 토양이나 엽면에 살포합니다. 

9. 망간

망간은 광합성 과정 중 물 분자로부터의 산소 발생에 관여하며 몇몇 금속 단백질의 구조적 요소의 역할을 합니다. 망간이 부족하면 철 결핍 증상처럼 잎이 가장자리부터 안쪽으로 줄기는 길고 가늘어집니다. 철 결핍 증상과 달리 성숙한 잎부터 엽록소의 형성이 저해되어 황색을 띠게 되며 새로 전개되는 잎에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망간은 부족할 때보다 과다할 때 더 문제가 됩니다.

 

망간 과다에 의한 대표적인 생리장해로 사과나무에 발생하는 수피 내부 괴사 현상을 들 수 있습니다. 8월 중, 하순까지 수피에 작은 돌기가 나타나 피해 부위가 넓어지면서 균열과 함몰이 생기며 내부가 검은색으로 괴사하는 증상을 보입니다. 또한 잎이 작아지고, 여름에 웃자람 가지의 잎맥 사이와 잎 가장자리가 엽록소를 형성하지 못하게 되고 심하면 나무에서 잎이 떨어집니다. 망간은 토양이 산성이거나 배수가 불량하면 식물체가 흡수하기 용이한 환원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석회 사용으로 토양을 중화시키고 배수가 잘되도록 해야 망간 과다에 의한 생리장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질소나 칼륨 비료의 과용을 피해야 합니다. 

10. 구리

구리는 여러 효소의 작용과 전자 전달 및 세포벽 형성에 관여합니다. 구리가 부족하면 새 가지 선단의 잎은 잎맥 사이의 빛이 부족하여 식물의 세포가 엽록소를 형성하지 못하게 되고 반점이 생기며 컵 모양으로 오그라듭니다. 심해지면 낙엽이 되고 새 가지 선단이 말라서 죽게 됩니다. 그리고 그 밑에 곁가지가 더부룩하게 무더기로 나오며, 아연 결핍의 경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구리 과다로 나타나는 뚜렷한 증상은 없으나 철 결핍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출처 : KNOU/원예 작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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